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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비용 효과란? 이미 쓴 돈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계속하는 이유

읽는 시간 약 22분
이미 지불한 비용 때문에 미래의 선택을 바꾸기 어려워지는 매몰비용 효과를 표현한 대표 이미지

최초 작성일: 2026년 8월 17일
사실 확인 및 최종 수정일: 2026년 8월 29일

영화를 보기 위해 15,000원을 냈는데 시작한 지 30분 만에 너무 재미가 없다고 느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지금 영화관을 나가도 이미 낸 15,000원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돈까지 냈는데 끝까지 봐야지.”

중요한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훨씬 나쁘게 진행되고 있어도 비슷합니다.

“여기에 이미 돈과 시간을 이렇게 많이 썼는데 지금 포기할 수는 없다.”

이처럼 이미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 앞으로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매몰비용 효과(Sunk Cost Effect)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핵심은 단순히 ‘과거 비용을 무시하라’가 아닙니다.

실제 판단에서는 다음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비용

지금부터 선택에 따라 달라질 비용과 가치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매몰비용이 왜 판단을 붙잡는지, 연구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 그리고 실제 소비·투자·시간 선택에서 계속할지 멈출지를 판단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매몰비용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결제했지만 거의 듣지 않으면서 “돈이 아까워서” 계속 구독합니다.

실패 가능성이 높아진 프로젝트에 이미 많은 돈을 썼다는 이유로 추가 예산을 계속 투입합니다.

별로 재미없는 영화나 공연을 끝까지 보는 이유가 이미 지불한 티켓값 때문입니다.

필요 없는 물건인데도 비싼 배송비를 냈다는 이유로 반품을 포기합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일이 더 이상 자신에게 맞지 않는데도 “여기까지 한 시간이 아깝다”며 계속합니다.

이런 행동이 항상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앞으로 얻을 가치 때문에 계속하는가, 아니면 이미 쓴 비용 때문에 계속하는가?”

매몰비용이란 무엇인가

경제학에서 매몰비용(sunk cost)은 이미 발생했고 현재 결정으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뜻합니다.

돈뿐 아니라 시간이나 노력도 매몰비용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 결제하고 환불이 불가능한 영화표 가격은 지금 영화관에 계속 앉아 있든 밖으로 나가든 돌아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선택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에 얼마를 지불했는가

보다

지금부터 영화를 계속 봤을 때 얻는 가치와, 나가서 다른 일을 할 때 얻는 가치가 무엇인가

입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의 판단에서는 이미 지불한 비용이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매몰비용 효과입니다.

Arkes와 Blumer의 연구는 무엇을 보여줬을까

Hal Arkes와 Catherine Blumer는 1985년 발표한 The Psychology of Sunk Cost에서 매몰비용 효과를 체계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매몰비용 효과를 돈·노력·시간을 투자한 뒤 그 행동을 계속하려는 경향이 커지는 현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 논문에는 실제 극장 시즌권을 이용한 현장 연구도 포함됐습니다.

처음 시즌권을 더 비싸게 구매한 사람들이 더 저렴하게 구매한 사람들보다 이후 6개월 동안 공연을 더 많이 관람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들은 더 많이 지불한 비용이 공연을 계속 이용하도록 영향을 줬을 가능성으로 해석했습니다.

이 결과는 흥미롭습니다.

이미 시즌권 가격은 지불한 뒤에는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처음 지불한 금액 차이가 이후 이용 행동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다만 이것을

“돈을 많이 쓴 사람은 언제나 더 오래 사용한다”

는 법칙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됩니다.

이 연구는 특정 상황에서 매몰비용이 이후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증거입니다.

왜 사람은 이미 쓴 비용을 계속 붙잡을까

Arkes와 Blumer는 사람들이 이미 지불한 돈이나 노력을 버리면 낭비한 것처럼 느끼는 심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낭비하면 안 된다”

는 규칙입니다.

이 규칙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평소에 돈이나 자원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 생긴 뒤에도 같은 규칙을 적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을 버리면 아깝다.”

라는 규칙은 처음부터 필요 이상으로 주문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배가 부른 상태에서

“돈 냈으니 다 먹어야 한다.”

로 바뀌면 앞으로의 건강이나 불편보다 이미 지불한 비용이 판단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Arkes와 Ayton은 이후 리뷰에서 인간이 ‘낭비하지 말라’는 규칙을 과도하게 일반화하는 것이 매몰비용 효과를 설명하는 한 가지 가능성이라고 논의했습니다.

이미 많이 투자할수록 더 계속하게 될까

Howard Garland는 1990년 연구에서 이 문제를 실험했습니다.

407명의 경영학 전공 대학생에게 1,000만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이미 투자한 예산 비율을 10%, 30%, 50%, 70%, 90%로 다르게 보여줬습니다.

그다음 참가자들에게 남은 예산을 투입해 프로젝트를 끝낼 가능성 등을 물었습니다.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이미 투자된 비율이 높아질수록 추가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참가자들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가능성 자체를 더 높게 평가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이미 많이 투자했으니 성공 가능성이 높다.”

고 믿었기 때문에 계속한 것이 아니라,

이미 들어간 비용 그 자체가 추가투자 의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돈 90만원을 썼다는 사실이 마지막 10만원을 정당화할까

가정 사례를 하나 보겠습니다.

어떤 프로젝트 예산이 총 100만원입니다.

이미 90만원을 썼습니다.

이제 10만원만 더 쓰면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습니다.

얼핏 보면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90만원이나 썼는데 10만원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지.”

하지만 판단은 여기서 끝나면 안 됩니다.

중요한 질문은:

“추가 10만원을 써서 얻게 될 결과의 가치가 10만원보다 큰가?”

입니다.

이미 쓴 90만원은 추가투자를 하든 하지 않든 돌아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선택은 사실상

추가 10만원 투자

그 10만원을 다른 곳에 사용하는 선택

사이의 비교입니다.

물론 프로젝트를 완성하면 큰 가치가 생긴다면 10만원을 더 쓰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계속하는 것 자체가 매몰비용 오류는 아닙니다.

앞으로의 비용과 가치만으로도 계속하는 것이 타당한데 단지 과거 비용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중단하는 것 역시 좋은 판단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매몰비용 효과와 ‘끝까지 하는 성실함’은 다릅니다

끝까지 하는 행동은 흔히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꾸준함, 책임감,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도 많습니다.

따라서 어려움이 생겼다고 바로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매몰비용 효과에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지속 자체가 아니라 지속의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같은 시험 준비를 계속한다고 합시다.

A는

“지금도 이 자격증이 앞으로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 판단합니다.

B는

“이미 2년이나 준비했으니 이제 와서 그만두면 2년을 버리는 셈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면 둘 다 계속 공부합니다.

하지만 판단 근거는 다릅니다.

A는 미래 가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고,

B는 과거 투자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몰비용과 손실회피는 어떻게 다른가

두 개념은 매우 자주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구분이 중요합니다.

손실회피는 일정한 참조점을 기준으로 손실로 느껴지는 변화에 더 큰 비중을 둘 수 있는 현상입니다.

매몰비용 효과는 이미 회수할 수 없는 과거 비용이 현재와 미래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을 100만원에 샀는데 현재 70만원이라고 합시다.

“지금 팔면 30만원 손실을 확정하는 것 같아서 싫다.”

→ 손실회피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미 100만원이나 투자했으니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

→ 매몰비용 효과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실제 상황에서는 둘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보다 중요한 질문은 다음입니다.

“내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앞으로의 가치인가, 과거의 비용인가?”

시간도 매몰비용이 될 수 있습니다

매몰비용은 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투자한 시간과 노력도 회수할 수 없다면 현재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을 300페이지까지 읽었는데 앞으로 200페이지가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별로 유익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00페이지나 읽었는데 끝까지 읽어야지.”

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읽은 300페이지는 책을 덮어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현재의 선택은:

남은 200페이지를 읽는 데 드는 시간

그 시간에 다른 책이나 활동을 하는 가치

를 비교하는 문제입니다.

시간이 매몰비용이 되는 상황에서는 돈보다 더 끊어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은 숫자로 정확히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매몰비용 효과는 항상 강하게 나타나는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Stefan Roth, Thomas Robbert, Lennart Straus의 메타분석은 경제적 의사결정에서 매몰비용 효과를 다룬 연구의 98개 효과크기를 종합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매몰비용 효과가 존재한다는 분명한 증거가 나타났지만, 효과의 크기는 어떤 종류의 결정을 하는지와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특히 연구에서는 매몰비용이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크게

이미 구입한 것을 계속 이용할지 결정하는 이용(utilization) 결정

프로젝트에 자원을 추가로 투입할지 결정하는 진행(progress) 결정

등으로 구분했습니다.

즉 영화표를 샀기 때문에 계속 영화를 보는 문제와, 실패 중인 사업에 돈을 더 투입하는 문제는 모두 과거 비용과 관련되지만 완전히 같은 판단 상황은 아닙니다.

메타분석에서는 이용 결정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매몰비용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결과도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매몰비용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항상 같은 강도로 작동하는 단순한 심리 법칙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나이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까

Bruine de Bruin, Strough, Parker의 연구에서는 고령 참가자들이 젊은 참가자들보다 회수 불가능한 손실이 있는 상황에서 실패하는 선택을 중단하는 판단을 더 잘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앞서 언급한 메타분석에서도 연령이 높을수록 매몰비용 효과가 작아지는 패턴이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젊은 사람은 비합리적이고 나이 든 사람은 합리적이다.”

라고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특정 연구 상황에서 나타난 평균적인 차이이며, 실제 판단은 경험, 상황, 의사결정 구조 등 여러 요소에 영향을 받습니다.

머니레시피 ‘계속할지 멈출지’ 4칸 판단표

결정을 끝내기 어려울 때 아래 네 칸을 따로 적어보세요.

구분확인할 질문
이미 쓴 비용지금 어떤 선택을 해도 되돌릴 수 없는 돈·시간·노력은 얼마인가?
앞으로 들 비용계속하려면 지금부터 추가로 무엇을 투입해야 하는가?
앞으로 얻을 가치계속했을 때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결과는 무엇인가?
대안의 가치지금 멈추면 그 돈·시간·노력을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가?

이 표에서 첫 번째 칸은 기록만 합니다.

실제 결정의 중심은 나머지 세 칸입니다.

이미 쓴 비용을 모르는 척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비용이 현재 선택으로 회수 가능한지 아닌지 구분하자는 것입니다.

80만원짜리 강의를 그만두면 80만원을 버리는 것일까

온라인 강의를 80만원에 결제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환불 기간은 끝났습니다.

강의를 20% 들어봤지만 생각보다 자신의 목표와 맞지 않습니다.

앞으로 모두 들으려면 약 40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두 선택이 있습니다.

선택 A — 계속 듣기

추가 금액: 0원
추가 시간: 40시간
예상 가치: 낮음

선택 B — 중단

추가 금액: 0원
추가 시간: 0시간
40시간을 다른 학습에 사용할 수 있음

여기에서 이미 지불한 80만원은 두 선택 모두에서 똑같이 회수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핵심 자원은 돈보다 앞으로 사용할 40시간입니다.

그런데

“80만원이나 냈는데 끝까지 들어야 한다.”

는 생각만으로 계속한다면 매몰비용이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남은 강의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끝까지 듣는 선택도 합리적입니다.

중단하면 과거 노력이 정말 ‘낭비’가 될까

이 부분도 중요한 오해입니다.

중단한다고 해서 과거의 모든 비용이 의미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업을 1년 운영하다 중단했다고 합시다.

사업을 중단해도 그동안 얻은

  • 시장 이해
  • 기술
  • 고객 데이터
  • 시행착오
  • 인맥
  • 경험

이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단 = 모든 과거 투자가 0

이라고 보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매몰비용 판단의 목적은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비용과 앞으로의 선택을 분리하는 것

입니다.

‘조금만 더 하면 된다’는 생각도 확인해야 합니다

실패하는 프로젝트가 계속 연장될 때 자주 나오는 문장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했으니 조금만 더 투자하면 된다.”

하지만 추가 투자는 반복될 수 있습니다.

10만원을 더 쓴 뒤에는

“이제 100만원이나 썼는데 5만원만 더…”

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피하려면 추가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중단 기준(stop rule)을 미리 만들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3개월 안에 유료 고객 100명을 확보하지 못하면 프로젝트 중단

추가 비용이 200만원을 넘으면 재검토

처럼 측정 가능한 기준을 정할 수 있습니다.

결과가 나온 뒤 기준을 계속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몰비용에서 빠져나오는 4단계

1단계. 회수 가능한 비용과 불가능한 비용을 나눕니다

이미 지출했어도 환불이나 재판매가 가능하면 완전히 매몰된 비용이 아닐 수 있습니다.

먼저 실제로 회수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2단계. 이미 회수 불가능한 비용은 별도 칸에 적습니다

예:

이미 쓴 돈: 80만원

이미 쓴 시간: 25시간

기록은 하지만 앞으로의 선택에서 다시 비용처럼 더하지 않습니다.

3단계. 오늘 처음 시작한다면 선택할지 묻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처음 이 기회를 발견했다고 가정합니다.

“지금 남은 비용을 내고 이 일을 시작하겠는가?”

YES라면 지속할 새로운 이유가 있습니다.

NO라면 과거 투자가 판단을 붙잡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4단계. 계속하지 않을 때의 대안도 계산합니다

중단의 가치는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 돈과 시간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는 기회비용까지 포함합니다.

따라서 판단은

계속하기 vs 아무것도 하지 않기

가 아니라

계속하기 vs 현재 가능한 가장 좋은 대안

을 비교해야 합니다.

매몰비용과 기회비용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

매몰비용과 기회비용은 방향이 반대입니다.

매몰비용은 과거를 봅니다.

기회비용은 앞으로 포기하게 될 대안을 봅니다.

예를 들어 재미없는 영화가 90분 남았습니다.

이미 낸 15,000원은 매몰비용입니다.

하지만 남은 90분은 아직 사용하지 않은 자원입니다.

그 90분 동안

산책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집에서 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판단에서 중요한 것은 이미 지불한 15,000원보다 남은 90분을 어디에 쓰는 것이 더 가치 있는가입니다.

연구가 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첫째, 돈이나 시간을 이미 썼다고 해서 계속하는 모든 행동이 매몰비용 오류는 아닙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가치가 추가 비용보다 크다면 계속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둘째, 중단한다고 항상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중단 자체가 아니라 미래 비용과 미래 가치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셋째, 매몰비용 효과의 크기는 상황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메타분석에서도 효과는 의사결정 유형과 조건에 따라 달랐습니다.

넷째, 사업의 ‘투자 지속’ 문제를 매몰비용 하나로만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시장 상황, 계약, 전환비용, 새로운 정보, 평판, 전략적 가치 등 실제로 고려해야 할 미래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 이미 쓴 비용이 미래 선택에 영향을 줬다는 사실만으로 사람 전체를 ‘비합리적’이라고 평가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 상황에서 과거 경험은 미래 판단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회수 불가능한 비용 자체를 미래의 추가투자를 정당화하는 이유로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결론: 이미 쓴 돈보다 앞으로 쓸 돈을 보세요

매몰비용 효과를 피하기 위해 과거를 완전히 잊을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의 경험은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비용과 미래의 비용은 역할이 다릅니다.

이미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반면 앞으로 사용할 돈, 시간과 노력은 아직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결정을 계속해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네 가지를 적어보세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부터 추가로 들어갈 것은 무엇인가?

그 추가비용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중단하면 그 자원을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물어보세요.

“오늘 처음 이 선택을 만났어도 나는 지금부터 들어갈 비용을 지불하겠는가?”

답이 달라진다면 과거 비용이 현재 결정을 붙잡고 있는지 다시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참고한 주요 연구

Arkes, H. R., & Blumer, C. (1985).
The Psychology of Sunk Cost.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35(1), 124–140.
DOI: 10.1016/0749-5978(85)90049-4.

Garland, H. (1990).
Throwing Good Money After Bad: The Effect of Sunk Costs on the Decision to Escalate Commitment to an Ongoing Project.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75(6), 728–731.
DOI: 10.1037/0021-9010.75.6.728.

Arkes, H. R., & Ayton, P. (1999).
The Sunk Cost and Concorde Effects: Are Humans Less Rational Than Lower Animals?
Psychological Bulletin, 125(5), 591–600.
DOI: 10.1037/0033-2909.125.5.591.

Roth, S., Robbert, T., & Straus, L. (2015).
On the Sunk-Cost Effect in Economic Decision-Making: A Meta-Analytic Review.
Business Research, 8, 99–138.
DOI: 10.1007/s40685-014-0014-8. 이 연구는 98개 효과크기를 종합했습니다.

Bruine de Bruin, W., Strough, J., & Parker, A. M. (2014).
Getting Older Isn’t All That Bad: Better Decisions and Coping When Facing “Sunk Costs”.
Psychology and Aging, 29(3), 642–647.
DOI: 10.1037/a0036308.


자주 묻는 질문

매몰비용 효과란 무엇인가요?

매몰비용 효과는 이미 회수할 수 없는 돈, 시간이나 노력이 앞으로의 선택에 영향을 주어 행동이나 투자를 계속하려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미 돈을 많이 썼다면 끝까지 하는 것이 낫지 않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미 회수할 수 없는 비용보다 지금부터 추가로 들어갈 비용과 앞으로 얻을 가치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래 가치가 충분하다면 계속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도 있습니다.

매몰비용과 손실회피는 같은 것인가요?

아닙니다. 매몰비용 효과는 이미 발생한 회수 불가능한 비용이 미래 선택에 영향을 주는 현상이고, 손실회피는 참조점 대비 손실을 상대적으로 크게 평가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실제 상황에서는 두 현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간도 매몰비용이 될 수 있나요?

네. 이미 사용했고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나 노력도 현재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추가로 사용할 시간의 가치와 다른 대안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몰비용 효과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미 쓴 비용과 앞으로 들어갈 비용을 분리하고, 오늘 처음 선택한다고 가정했을 때도 같은 결정을 할지 확인해보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계속하지 않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의 가치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머니레시피 편집자
머니레시피 편집자는 행동경제학, 소비자 심리와 의사결정 연구를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정리합니다. 학술논문과 공공기관 자료를 우선적으로 확인하며, 연구결과가 적용되는 조건과 한계를 함께 살펴봅니다. 일상적인 소비와 돈에 관한 선택을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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